5. 독서 기록 & 필사

책]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고마운 돌 2024. 12. 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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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다산북스




인간은 누구나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타자에게 도움이 되는 '공헌감'은 행복의 초석이며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를 '산다'는 건 아직 이 세계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면 분명히 행복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p65~66)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공헌감이라는 말은 타인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된다는 뜻과도 같다고 생각한다.(부와 관련된 자기 계발서에는 타인에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타인에게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으면 그리하여 타인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면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시미 이치로의 글에서 부와 연관 지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헌감'이라는 말이 부와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된다. )

지금 여기를 산다는 건 아직 이 세계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는 글에서는 최근에 읽은 카르마와 연관시켜 생각하게 된다. 즉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난 건 분명 여기에서 해야 할 숙제, 목적이 있어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카르마를 찾아 카르마를 해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구속하기보다 집착해도 좋다고 생각해야 도리어 집착하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p96)

(불교 관련서적들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 불교서적에서는 대체로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데,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에서 오히려 집착해도 좋다고 생각해야 그 마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한다. 이 글이 왠지 마음에 더 와닿는다.)


어떠한 죽음을 맞이할지는 다시 말해, 지금을 어떻게 사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죽음을 연상시키는 노화와 질병 등을 겪고도 함부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려면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p114)


자신의 과제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건 상대의 결정 또한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간병하는 데 있어 이는 아주 중요한 자세입니다. 노년을 어떻게 살지 결정하는 사람은 부모 자신입니다. 부모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서 나의 이상과 희망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들어도 기력이 정정해서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즐겼으면...' '손주들에게도 다정하고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행동했으면...' 등등, 부모에게 이상적인 모습을 바라는 이유는, 어른이 되기 위한 세 번째 요건, '자기 중심성에서의 탈피'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공동체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중심에 있지는 않습니다. '나'는 타인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게 아니고, 타인도 '나'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게 아닙니다.
부모 자식도 하나의 공동체이며, 부모도 자식도 그 일부입니다. 어느 한쪽에 중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로를 대하는 것이 간병의 핵심입니다. 서로의 이상과 기대를 강요하면 둘 다 괜한 불만을 느끼게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부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타자에게 평가와 인정을 바라지 않고, 자신과 부모와의 과제를 명확히 구분하며, 부모는 자신의 이상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안다.'

(...) 누구나 상대가 자신에게 이상적인 모습으로 있기를 바라고, 거기에서 점수를 깎는 식으로 현실의 자신을 본다면 달갑지 않을 겁니다. 자식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는지 부모는 느낍니다.
부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부모를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존중한다면 뭔가를 억지로 강요하거나 말을 거칠게 하지 않겠죠.
뭔가를 하지 못하게 된 부모를 가엾게 여기는 것도, 반대로 뭔가를 잘하게 된 부모를 칭찬하는 것도 부모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칭찬이란 '내려다보는 시선'이며 자신의 이상을 부모에게 강요하는 행동입니다. 가엾게 여기는 마음도 실은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오는 감상임을 깨달아야 합니다.(p125~127)


간병하는 나날은 아마 각오했던 이상으로 버겁고 힘들 겁니다. 하지만 부단히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언젠가 이별하는 날이 올 때까지 하루하루 소중히 사이좋게 지내기로 결심해 보세요. 그러면 부모와 다투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p129)


"자신에 대한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좋아한다."(p191)


"자신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p192)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모교인 고등학교에서 '나의 재능은 어떻게 살리고 다가올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주제로 강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재능을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살아가는 기쁨과 행복은 인간관계 속에서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이 타자에게 도움 되지 않으면 살아가는 기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타자 공헌'이기 때문입니다.(p19~199)


'배우자가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가 주어인 발상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이렇게 살아서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며, 그것만으로 서로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부부 관계는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p205)


"인생의 의미는 공헌, 타자에 대한 관심, 협력이다."(p207)


미키 기요시는 "행복은 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내면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은 새가 지저귀고 노래하듯이 "저절로 겉으로 드러나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라고 말합니다. 타자가 깨닫지 못하는 '안쪽에 숨은 행복'이나 혼자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이란 주변에 전염되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말입니다.(p212~213)

(이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인생은 찰나, 이 순간이 전부라는 생각을 한 뒤부터는 정말로 항상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느낀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다른 사람하고 공유하지는 않는다. 내 마음을 내 감정을 남들과 굳이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아서다. 그런데 내 주변의 아주 가까운 이들한테서 요즘 들어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내가 느끼는 그 똑같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걸 들을 때면 놀람과 동시에 아주 큰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은 전염되는 게 확실한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도, 존경받는 노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이 들수록 더욱 다양한 것을 배워야 합니다. 또 책을 읽고 꾸준히 사색해야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바랄 수 있습니다.(p231)


철학인란 '지知를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철학자는 '애지자愛知者'이지 '지자知者'가 아닙니다.(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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